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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restricted submarine warfare (영)


통상파괴의 일종으로, 특히 잠수함 특유의 장점과 단점이 결부되어 나타난 총력전의 한 모습이다.


본래 통상파괴는 매우 고전적인 군사행동으로, 작전 수행을 통해 경제적인 이득 역시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측면이 있다. 이 때문에 통상파괴에는 엄격한 나포 규정이 존재하고, 이는 인도주의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무제한적인 통상파괴를 실시할 경우 무고한 민간인이 단지 무역에 종사했다는 이유만으로 살해당하거나, 심할 경우 살해당하는 것보다 더욱 끔찍한 처지에 놓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1] 이와 같은 나포 규정의 존재에는 같은 뱃사람으로서의 동지의식도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대전 시대에 접어들면서 통상파괴전 중 나포에 의한 경제적 이득은 큰 의미가 없거나 도리어 통일된 군사작전에 방해 요소로서 작용하는 경향이 생겨나, 나포보다는 격침에 치중하는 양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그리고 전통적인 상선의 무장 및 호송선의 존재는 통상파괴에 투입 가능한 함정에게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통상파괴에 임한 해군이 상대측에 비해 수적으로 열세일 경우, 이는 자칫 전력의 심대한 분산과 무의미한 소모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이에 주목을 산 것이 은밀한 작전이 가능한 잠수함이었다.

그런데 잠수함의 통상파괴 투입에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


  • 잠수함은 주무장이 어뢰이므로 같은 배수량의 배에 비해 화력이 취약할 수밖에 없고, 아울러 장갑을 두를 수도 없어 방어력 역시 취약하므로, 민간 선박을 상대할 때도 수중에서 은밀하게 공격하는 것 외에는 생존성의 보장을 받을 수가 없다.
  • 잠수함은 크기에 비해 열악한 함내 환경 때문에라도 격침한 민간 상선에 대한 인도적 조치가 물리적인 이유로 불가능하다.


즉, 잠수함에 의한 통상파괴는 기존의 통상파괴에 비해 민간인에 대한 비인도적인 공격 빈도가 현격히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은밀성에 힘입어 매우 적은 손실로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적국에게 입힐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낀 국가들이 있어, 결국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 의해 영국에 대한 무제한 잠수함 작전이 감행되었고, 독일의 무제한 잠수함 작전은 시행 후 1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만에 영국을 일시적으로 빈사 상태로까지 몰고 가는 엄청난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잠수함의 은밀성에도 한계는 있었고, 상대인 영국의 대잠능력이 급속도로 발전한데다 호송선단 체제의 등장으로 무제한 잠수함 작전의 효과가 감소하는 가운데, 워낙 비인도적인 결과를 부른다는 비난도 함께 받을 수밖에 없어 결국 전쟁의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준까지는 가지 못했다.

이와 같은 배경에 힘입어,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잠수함에 의한 통상파괴는 국제법에 의해 강력한 규제를 받게 되었으며 최소한의 안전장치로서 잠수함에 의한 통상파괴를 위한 엄격한 나포 및 격침 규정이 정해졌다. 그러나 이는 결국 잠수함의 자유로운 작전행동에 발목을 잡게 된다는 비판을 받아, 결국 제2차 세계대전 발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사문화되고 말았다.


강철의 누이들 세계관에서는 대륙전쟁법협약의 제1조약 제2의정서 및 제2조약 제1의정서에 의거, 무제한 잠수함 작전 자체는 금지돼 있고, 잠수함에 의한 통상파괴작전에서 격침 및 나포가 허용되는 함정은 다음의 조건을 충족하는 함정으로 제한되어 있다.


  • 교전 당사국의 선박으로서, 적국으로 향하거나 적국의 주요 무역 거래국으로 향하는 것이 확실한 선박
  • 자위를 위한 최소한의 무장-3인치 이상 함포 혹은 40mm 이상의 기관포-을 갖추고 있음이 육안으로 확인되는 선박
  • 무장한 함정의 호위를 받고 있는 선박 혹은 국제 해사법에 규정된 등화를 켜지 않고 대잠 회피기동을 실시하며 항해하는 선박
  • 그 외 적대 행동을 하는 선박


이 4가지 중 2가지 이상이 충족되지 않는 선박은 잠수함의 공격 대상으로부터 제외되어야 한다. 또한 이 조건을 만족하지 않는 선박들에 대해서는 잠수함에 임검 권한이 부여되며, 잠수함의 임검을 받는 선박은 잠수함의 임검이 끝날 때까지 자신이 잠수함에게 임검을 받고 있음을 무선 및 기타 신호 수단으로 외부에 통지해서는 안 된다. 이 경우는 적대 행동으로 간주, 잠수함에 의한 무제한 공격이 가능해진다. 잠수함 역시 이 조건을 준수해야 하며, 그와 동시에 해상에는 교전 쌍방이 합의하는 안전 수역을 설정하여 이 범위에는 비교전국의 선박들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교전 당사국 선박은 이 수역을 이용해서는 안 되며, 이의 적발을 위해 양측은 해당 수역에 서로 잠수함을 투입하여 초계에 임할 수 있다.

그러나 위의 규정들이 있다고 해도 비교적 소형 함정인 잠수함으로서는 실질적으로 임검에 임할 수 없고, 위 조항에 모두 저촉되지 않는 선박이라 해도 임검 혹은 격침이 필요한 상황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임검은 기습공격을 통한 격침으로 대체되는 것이 보통이며, 이는 잠수함에 의한 합법적 통상파괴작전이 무제한 잠수함 작전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작중 시점에서는 사실상 무제한 잠수함 작전이 실행되고 있으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대 에린 섬과 결속국가 연합왕국 상선단이 해사 관련 국제법을 융통성이 없다 싶을 정도로 준수[2]하고 있어, 실질적으로는 무제한 잠수함 작전이나 모양새만은 합법적인 잠수함 통상파괴로 진행되고 있다.



  1. 단지 배에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나포된 선박 승무원을 물과 식량도 없이 망망대해에 내쫓는다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는가?
  2. 단독 항해 중 미테란트 잠수함에 임검당한 연합왕국 상선이 자신의 위기를 겨우 80해리 밖에 있는 아군 항공모함에 통보하지 않고 순순히 격침당할 정도이다. 이에 대한 배려로 미테란트 잠수함 역시 국제법에 의거, 비교적 안전한 위치로 이탈한 후 해당 상선의 통신 암호를 이용해서 잠수함에 의한 격침 통보 및 탈출한 선원들의 표류 위치를 대신 통보해 주었다. 사실 해군작전사령부에서는 격침된 상선의 무전 보고와 각 함정의 항해일지를 교차검증해서 격침 전과를 산정하기 때문에, 이렇게 하지 않으면 기껏 위험부담을 무릅쓰고 격침한 잠수함이 격침기록을 인정받을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이런 미테란트 잠수함의 행동을 인도주의에 의한 것으로 간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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